일방적이 아닌 상호 공감적 상담 관계

상담은 기본적으로 내담자가 성장할 수 있도록 촉진시키거나 내담자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따라서 상담은 분명히 성취하고자 하는 결과적 목표가 있는 활동이다.

이를 위해 상담자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서 내담자와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상담을 진행할 것인지, 각자가 해야 하는 일은 어떤 일인지 등등 상담의 전반적인 측면에서 구조적 틀을 형성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 상담에 관련된 사항에 있어서 상담자가 생각하는 것과 내담자가 알고 있거나 원하는 것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자칫 이러한 구조적 틀을 만드는 과정 없이 상담자가 내담자의 정보와 문제 상황에 대한 탐색이 진행되면 상담관계는 상호적이기보다는 일방적이 된다.

내담자는 상담자의 질문에 따라 자신의 상황과 문제에 대한 정보를 밝히면서 동시에 자신의 문제를 상담자의 어깨에 위임하게 된다.

상담에서 구조적 틀을 형성하는 것은 우리마음 형성하기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상담적 개입이다. 이는 상담자의 일방적인 과정이 아닌 상호주관적인 관점에서 상호 공감적 의사소통을 통해 상담 장면에 있는 개별적 존재로서의 상담자와 내담자 두 사람을 초월하는 하나의 공유적 구조 틀을 형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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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내담자는 상담자와 연합하여 객관적인 측면에서 자신의 문제와 상황을 현상적으로 보게 되며 심층적인 내면적 자기를 접촉하여 개방할 수 있는 안전지대를 형성하게 된다.

참고

한재희(2019). 실존통합심리상담: 과정과 기법. 서울: 학지사, 12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