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SBS 스페셜>에서 사람이 창밖으로 초록 환경을 보면
스트레스 지수가 약 20% 감소한다는 통계가 방송되었습니다. 초
록색에는 평화, 편안함, 자연, 조화 등의 이미지가 있죠. 기분을
온화하게 해서 마음을 편하게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
래서일까요, 피곤한 상태라면 평소보다 더 초록색에 눈길이 가곤
합니다. 그래서 실내에 관엽식물을 들여놓거나 초록 계열의 옷
또는 액세서리를 몸에 걸쳐 몸과 마음을 모두 편안하게 하는 것
도 힐링의 한 방법입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문밖으로 나가길 권
합니다. 집 근처 숲에 나가서 한번 걸어보길 바랍니다. 풀 한 포
기, 나무 한 그루, 흙 한 줌, 돌멩이 하나, 잎새 하나, 이슬 한 방울,
벌레 하나, 곤충 한 마리, 물소리, 바람 소리, 새소리, 움트는 소리,
후드득 잔가지 떨어지는 소리에 눈을 들면 저절로 산림 테라피가
되곤 합니다. 스트레스로 숨 쉬기 힘들고 머리가 깨질 것 같은 날,
초록빛 가득한 숲으로 가서 마음의 평안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
입니다. 한 걸음 내딛었을 뿐인데 마음의 위안을 얻는 경우가 적
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호 <투체어스>는 숲에 관한 고찰을
들여다봅니다. 올여름엔 코로나19로 멀리 나가긴 힘들지만 숲에
가서 잠시나마 삶의 위안을 얻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또한 작가
들의 문장에서 숲에 대한 단상도 끄집어냈습니다. 숲에 사는 이
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친환경 기업의 사례도 담아보았습니다.
스페셜 기사들을 찬찬히 읽다 보면 당장 숲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싶어질 것입니다. 도종환 시인의 말처럼 말입니다. “저는 지금 숲
에 있습니다. 그대 언제 사막을 떠나 이 숲으로 오시렵니까.”

From Two Chai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