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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유리	작성일	2011-04-12
제목	구두쇠 이야기	조회수	1926
첨부파일
구두쇠 이야기<br><br> <br><br>어떤 사람이 구두쇠가 되기 위하여 그 방도를 익혔으나 아직도 부족하다고 여겨져<br><br>구두쇠 선생님을 찾아가기로 했다.<br><br>그는 선생님을 찾아가서 고기 모양으로 자른 종이 한 장과 술처럼 보이는 물 한 병을 <br><br>가지고 상견례를 치르고자 했다.<br><br>그러나 마침 선생님은 외출을 하고 부인만 집에 있었다.<br><br>그녀는 그가 온 목적을 알아차리고 예물을 보더니 얼른 빈 잔을 내놓고 말했다.<br><br>차를 드시지요. 그러나 물론 차는 없었다.<br><br>그녀는 또한 두 손으로 원을 그리더니 말했다. 빵을 좀 드시지요. 그뿐이었다.<br><br>그가 물러간 후에 구두쇠 선생이 돌아왔다.<br><br>부인이 그동안의 일을 이야기하자 구두쇠 선생은 화를 내며 말했다.<br><br>쓸데없이 왜 그리 많이 대접했소? 그러고는 손으로 반원을 그리며 말했다.<br><br>이만한 반쪽이면 대접이 충분했을 텐데.<br><br> - 설도해사 雪濤諧史<br><br> <br><br>이 이야기의 구두쇠 선생은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br><br>주어서 손해 보지 않을 것도 아끼고 있다.<br><br>누구의 이야기인가? <br><br>인사할 때 허리를 조금 더 숙이면 보다 정중해 보인다. 그러나 그걸 아낀다.<br><br>말 한마디라도 조금 더 정중하게 하면 듣는 사람은 기분이 좋을 텐데 그걸 아낀다.<br><br>도움을 준 사람에게 감사합니다 하면 서로 좋을 텐데 그걸 아낀다.<br><br>실례를 했으면 죄송합니다 하면 참 좋을 텐데 그걸 아낀다.<br><br>아내에게 한번 더 사랑합니다 하면 좋을 텐데 그것도 아낀다.<br><br>칭찬의 말도 아끼고 격려의 말은 더 아낀다.<br><br>주어서 손해 볼 것도 없는데 이 모든 것을 아주 아낀다.<br><br>누가 더 구두쇠인가?<br><br> <br><br> - 허성도, 중국고전 명상 ''생각''중에서<br><br> <br><br>구두쇠 이야기를 읽다가 ''풋''하고 웃음이 났습니다.<br><br>그런데 그 뒤에 달린 허성도 교수의 글을 보니... <br><br>남 얘기처럼 웃을 얘기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br>돈도 들지 않고, 손해 날 것도 없는<br><br>감사의 말, 사과의 말, 사랑의 말, 칭찬의 말, 격려의 말을 <br><br>많이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br><br> <br><br> - From Your CHANGE SUPPORTERS<br><br>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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