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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용대 작성일 2011-01-28
제목 벌써라고.. 조회수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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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라고 말 해야 되나? <br>결혼 15주년!! <br>살아 가면서 제일 행복하고, 내가 살아 온 일들 중에 <br>제일 잘한 일이 바로 당신을 만난 거. <br><br>아들과 영화를 골랐는데 내게 하는 말이 걸작이네. <br>아빠가 웃음이 없어 보여서 코믹 영화를 골랐다는. <br>기특하지 않아? <br>이렇게 똑똑하고, 배려 깊고 의젓한 아들을 낳고 <br>이 만큼 키워 줘서 고마워. <br><br>좌충우돌. <br>힘든 일도 많았고 고비도 여러번. <br>그때마다 지혜롭게 위기를 넘겨 주어서 정말 감사 해. <br>내 마음 옆에 항상 당신이 있다는 느낌 갖게 해 주고 <br>알아도 모르는 척 참아 주고, 가려운 곳 긁어 주고 <br>사랑이란 그런가 봐. <br>내가 할땐 생각 없이 저지르는 일도 <br>내가 겪으면 아픔이 되고 슬픔이 되는가 봐. <br><br>나로 인해 어린이집 생활을 하게 되고. <br>소통이 되지 않는 언니와의 갈등 속에서 <br>매일같이 힘들어 하는 당신 모습을 보면서는 <br>내가 큰 죄인이나 된것처럼 내 속은 <br>새까맣게 타 들어가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br>세월이 어언 10여년이 다 되어 가네? <br><br>미안하고 고맙네 그려. <br>투정을 부릴때마다 예외없이 당신만을 타박하고 <br>종일 시달리다 집에 들어오면 반기기는 커녕 <br>뒤통수로 맞이하는 못난 나를 그래도 지아비라 <br>챙겨 먹이려 애쓰는 당신. <br>우리가 이만큼 세월을 겪었구려. <br><br>사랑하는 당신!! <br>이제 새 학기 새 출발 하는 어린이 집. <br>한 동안 적응하느라 힘이 들겠지? <br>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br>마음을 느긋하게 갖고 몸 건강도 염려 해 가며 <br>보람 된 어린이 집 생활이 될 수 <br>있기를 바라고 기도 할께. <br><br>내 마음 속 제일 가슴 아프게 다가 오는 말. <br>아프다는 <br>스스로 챙기고 지켜 가는 한 해 만들어 보자구요. <br><br>결혼 기념일을 자축하며 <br>당신의 마음 옆에 변함 없이 사랑으로 <br>서 있을 당신의 남편이..<br><br> <br><br>-감동을 찾아 가는 길 중에서-<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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