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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재흥 작성일 2010-12-15
제목 에니어그램과 성격 조회수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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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니어그램 관련 연구에서 나타난 한국인의 성격 유형<br><br>  국내 발표된 에니어그램 관련 연구들 중 60명 이상을 연구대상으로 한 논문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성격유형 현황을 조사하였다. 조사 대상에는 연구목적을 위해 각 성격유형의 인원 수를 제한하거나 특정 대상자로 제한한 연구, 실험 연구를 제외한 15편의 연구를 조사하였다. 분석한 결과, 총 대상자 4,413명중 9번 유형이 829명(19%)으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고, 3, 6, 9번 유형의 합은 1,722명(39%)이었다. 각각의 연구들은 각기 다른 에니어그램 검사도구와 임의 표집에 의해 이루어졌다.<br>  표집방법에서 무작위 표출 혹은 할당 표집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신뢰도가 보다 높은 연구로 볼 수 있는 김정비(2008), 주선영(2008), 이호철(2009)의 연구 결과만을 따로 분석해 본 결과는, 3편의 연구논문의 총 대상자 1,037명 중 9번 유형은 331명(32%)으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고, 3, 6, 9번 유형의 합은 455명(44%)으로 나타났다. 또한 에니어그램 교육정도가 높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검사의 일치율이 높다는 손보의(2003)의 연구결과에 따라 워크숍 수료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4편만을 따로 분석하였다. 4편의 연구는 주혜명(200), 손보의(2003), 김재원(2004), 김재원(2009)의 연구로 4편의 연구 논문의 총 대상자 691명 중 9번 유형은 161명(24%)으로 전체 유형 중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하였고, 3, 6, 9번 유형의 합은 411명(60%)이었다<부록 4>.<br>  상기의 결과를 살펴보면 에니어그램 관련 연구에서 나타난 에니어그램 성격유형은 9번 유형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연구 방법측면에서 표집 방법이 엄격한 연구일수록, 워크숍을 수행한 대상자로 한정한 연구일수록 9번 유형의 비율과 3, 6, 9번 유형의 합의 비율이 더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일반화시켜 한국의 사회적 성격을 9번 유형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연구결과들에서 대로 한국인에게 9번 유형이 가장 많이 나타나고, 워크숍 수료자를 대상으로 성격검사를 적용한 연구 결과에서 3, 6, 9번 유형의 합이 (60%) 50%를 넘는다는 것 또한 의미 있는 결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자는 한국의 문화, 사회적 성격이 9번 유형일 것이라고 판단하였다.<br><br>2. 한국의 사회적 성격<br><br>  임희섭(1978)은 한국인의 사회적 성격을 자고주의, 권위주의, 친분주의와 특수주의, 관료주의, 집합주의로 설명하였다. 특수주의란 한국인은 공식적인 관계로만은 불안을 느껴 그것을 개인적인 친분관계로 환원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김운태(1979)는 한국인의 사회적 성격을 전통지향, 정의지향, 사대주의, 숙명주의로 제시하였고, 백완기(1982)는 가족주의, 권위주의, 운명주의로 설명하였다. 최재석은(1985)는 가족주의, 감투지향의식, 상하서열의식, 친소구분의식, 공동체 지향의식으로 설명하였고, 김성태(1987)는 한국인의 사회적 성격을 집단성, 정서성, 샤마니즘적 전통, 유교사상의 전통으로 설명하였다. 정서성이란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다분히 정서과정을 우세하게 드러낸다는 의미이며, 샤마니즘적 전통의 영향은 자기 행동의 성패를 운명으로 귀속시키고 적극적인 성취욕의 부족과 체념에서 오는 낙천주의와 수용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하였다. 또한 한국의 유교적인 사상은 남존여비, 조상 숭배, 상하관계 강조, 가부장제 존중의 배경이 되었다. 조긍호(2003)는 한국인 이해의 개념 틀에 비추어 한국인의 특징을 사회 관계유지 ? 조화 지향, 자기억제 ? 자기은폐지향, 단점 수용 ? 자기개선 지향으로 설명하였다.<부록 5><br>  또한 안호상은 한국인의 국민성을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 인류평화를 위해 기여하는 민족이라고 하였다(최창동, 1999). 한국인의 사회적 성격을 논한 여러 연구자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한국인의 사회적 성격의 기반에는 가족주의와 유교 사상을 전통으로 하는 권위주의가 기반이 되어있으며, 권위주의의 토대에는 사대주의와 상하서열의식이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가족주의는 집합주의와 공동체 지향의식의 기본적인 신념이 되었고, 특히 사회관계유지와 조화를 지향하고 자기 억제나 은폐를 지향하는 성향은 조화로움을 추구하고 조화로움을 위해 자기를 억제하는 9번 유형의 대표적인 성격특성이기도 하다. 또한 안호상의 주장처럼 평화를 사랑하고 평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민족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br>  9번 유형을 대표하는 나라로는 멕시코(Rohr, R. & Eert, A., 1989), 인도, 오스트리아, 러시아(Eli Jaxon-Bear, 2001)가 있다. 6번 유형의 나라로는 독일(Rohr, R. & Ebert, A., 1989; Eli Jaxon-Bear, 2001; 김영운, 2009), 3번 유형을 대표하는 나라로는 미국(Rohr, R. & Ebert, A., 1989; 김영운, 2002; Riso & Hudson, 2004)등이 있다. Hofstede(1980)의 연구결과는 각 나라의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을 시도함으로써 각 나라의 문화적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게 해준다.<br>  먼저, 개인주의와 권력거리감에 의한 각국의 문화 구분에서 한국은 개인주의 지수가 낮고 권력 거리감이 평균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개인주의란 인간이 자신과 직계가족의 이익만 돌보고자 하는 느슨하게 짜여진 사회 틀이며, 집단주의란 인간이 자신의 집단 내 다른 사람들에 의하여 곤경에 처할 때 보호와 보살피기를 기대하는 치밀히 짜여진 사회 틀을 말한다. 한국은 집단주의의 성향을 강하게 보이는데 9번 유형의 문화를 갖는 나라인 멕시코와 인도 역시 집단주의 성향이 강한 나라에 포함되며, 권력거리감이 동일하게 높게 나타났다. 권력 거리감이라 제도와 조직 상 권력이 불균형하게 분배되어 있다는 사실을 사회가 수용하는 정도의 측정을 말하는데, 종업원들은 권한 있는 자들에게 존경심을 나타내고 직명, 서열, 직위가 중요한 가치가 된다. 3        번 유형인 미국은 극히 개인주의적이고 권력 거리감이 매우 낮게 나타났다. 두 번째로 불확실성 회피성향에 의한 각국의 문화를 비교한 결과, 한국은 불확실성 회피 성향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고 9번 유형의 나라로 알려진 오스트리아, 멕시코 역시 불확실성 회피성향이 높았다. 불확실성 회피성향이 높은 사회는 구성원들 간에 근심걱정이 많기 때문에 과민성, 스트레스, 공격적 특성이 나타나고 종업원들의 직장 이동성이 낮게 나타난다. 또한 한국은 평균이상의 남성주의 문화를 가지며 9번 유형의 나라인 인도, 멕시코 또한 남성주의 문화를 가진 나라로 나타났다.<br>  Hofstede(1980)의 연구는 각 나라의 문화적 성격을 분석하기 위한 연구였지만 에니어그램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적지 않다. 종합해보면 한국은 9번 유형인 인도, 멕시코와 함께 집단주의, 높은 권력거리감, 남성주의의 문화적 특성을 갖는다. 9번 유형 역시 집단의 조화를 중시하고 예의와 상하 질서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가부장적 남성주의 문화를 쉽게 받아들이고 가정 중심적인 사고를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한국의 사회적 성격에서도 유교적 전통 중시, 가부장적 제도, 상하 서열의식을 한국사회적 성격의 특징으로 강조하고 있다.<br> <br>  이상의 결과에서 국내 에니어그램 관련 연구에서 나타난 한국인들의 성격현황은 9번 유형이 차지하는 비율은 19%-39%로 가장 높았고, 3, 6, 9번 유형의 합은 37%-60%의 분포를 보였다. 또한 한국인의 사회적 성격과 Hofstede(1980) 연구 결과가 일치하는 부분이 많으며 이미 9번 유형의 나라로 알려진 나라들과도 유사한 문화적 일치성향을 보였다. 따라서 본 연구자는 9번 유형을 한국의 사회적 성격으로 가설적 진단을 내렸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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