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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요한보스코 작성일 2010-03-05
제목 밥이 되어 주세요 조회수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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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되어 주세요,<br><br>한때 크리스마스 카드에 ''밥이 됩시다'' ''제가 밥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라는 <br>문구를 즐겨 써서 부쳤습니다, 여기에는 우리가 영혼과 육신이 허기진 이들을 위해 <br>''밥''이 될 만큼 자기 자신을 내놓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br><br>우리는 어수룩한 사람을 얕잡아보고 저 사람은 내 밥이야라는 말을 합니다,<br>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는 당신을 한없이 비워 우리 모두에게 밥''이 되셨습니다, <br>그분은 십자가 죽음으로 당신의 모든 것을 내놓으셨습니다, 현대인들은 오늘도 <br>나는 결코 너의 밥이 될 수 없다며 치열한 경쟁을 벌입니다, <br>그뿐 아니라 타인을 내 밥으로 삼기 위해 혈안이 돼있습니다, <br><br>그러나 진정 인간다운 사회가 되려면 타인에게 밥이 되어주는 사람이 많아야 합니다,<br>이는 단순히 배고푼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는 것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이웃의 고통과 <br>슬픔을 조금이라도 나눠서 지려는 마음도 밥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나눌 것이 없다면 <br>함께 울어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 밥이 될 수 있습니다, <br>그래야 우리 사회가 이기주의와 양육강식의 논리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br><br>하늘나라에서 온 편지<br>김수환 추기경  <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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