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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스코 작성일 2009-09-04
제목 가난은 하늘의 축복이다, 조회수 2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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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은 하늘의 축복이다, [루카 6.2]  <br><br>지배세력이 바뀔 때마다 착취와 약탈이 반복된 땅에서<br>끌려간 자들이든 남은 자들이든 모두 노예인 땅에서 <br>그들은 대대로 가난에 시달릴 대로 시달려왔다,<br>이제는 차라리 죽음마저 반가운 손님처럼 여겨졌다,<br>희망이란 말 자체가 사치스러운 장식품이 되었지만<br>그나마 버리면 하늘을 모독하는 산송장이 되기에<br>오직 거기 매달려 모진 목숨을 이어오던 그들이었다,<br><br>가난은 하늘의 축복이다 !<br>그들은 자기 귀를 참으로 의심했다,<br>아아! 고작 저런 말 들으려고 여기까지 따라왔던가? <br>그러나 젊은 목수는 계속해서 외쳤다,<br>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가난은 모두 축복이다! 기뻐하라!<br>그들은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돌멩이를 집어 들려 했다,<br>그때는 정말 이렇게 외치고 싶었을 것이다, <br>가난 따위는 개나 물어가라 !<br><br>그러나 모두 잠잠했다, 아무도 몸을 움직이지 않았다, <br>어디선가 훌쩍훌쩍 우는 소리가 들렸다,<br>그들 가운데 가장 가난한 과부가 흐느끼기 시작한 것이다,<br>가난의 서러움, 천대받는 신세의 한탄 때문이 아니라<br>자기가 하늘의 축복을 받은 몸이라는 말을 <br>난생 처음 듣고 너무 기뻐서 주체하지 못하는 흐느낌이었다,<br>어느덧 모두 얼싸안고 기쁨의 통곡이 들판을 뒤흔들었다,<br>가난한 사람들의 가슴에 증오를 부추겨 <br>파괴와 파멸을 자초한 선동가들은 얼마나 많았던가?<br>하늘은 가난한 사람들을 사랑한다, !<br><br>새롭지도 않은 그 말이 그토록 군중의 마음을 감동시킨 것은 <br>젊은 목수 자신이 그들보다 더 가난했고<br>그들을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br>증오가 아니라 사랑의 씨를 <br>가슴마다 심어주었기 때문이 아닌가?<br><br>하늘의 사랑을 깨달은 그들은 자부심을 되찾았다,<br>노예가 아니라 자유인들이 하늘을 사랑했다,<br>그리고 서로 사랑하기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br>사랑의 기쁨과 보람을 풍성히 추수했다,<br>하늘나라가 이미 그들 가운데 자리 잡았고<br>거기에는 가난한 자도 부자도 모두 사라지고 있었다,<br>바로 그것이 가난의 축복이었던 것이다, <br><br>시로 읽는 복음서<br>사람의 아들은 이렇게 말했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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